큐티묵상

 

 

제목[정유화] "육신을 이기는 기도" (마 26:36-46)2022-09-05 08:37
작성자 Level 9

41절: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제자들을 데리고 겟세마네 동산에 가신 예수님께서 기도의 자리로 가시며, 제자들에게“깨어 있으라”“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고 당부하시지만, 번번히 제자들은 육신의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잠들어 버린다.

 

십자가를 앞두고, 처절함과 고뇌로, 피땀을 흘리며 기도하시면서도…, 연약한 육신을 이기지 못하는 제자들의 앞날을 염려하셨던 예수님… 세상 구원의 거대한 사명을 짊어져야 할 제자들을 보시며 안스러워 하신다.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말씀은 들었지만, 정작 다가올 예수님의 죽음이 어떠한 죽음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제자들….

 

예수님의 눈 앞에 다가온 죽음… 위기를 느끼지 못하는 제자들은, 피곤한 육신의 잠을 물리치기에 무력하기만 하다.

 

우리도 종종, 자신의 게으름을 ‘육신이 연약해서’라고 하며 핑계삼고 합리화한다. 하나님 앞에서 솔직해지려 하지 않고 ‘우리 사정을 이해하시겠지…’하며 죄에 무디어진 마음을 돌보지 않는다.

 

“마음은 원이로되”신앙은 ‘마음의 원’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마음의 소원이 하나님께 붙들려 육신을 깨워 일으켜야 한다. 

 

우리 마음이 육신에 머물러.. 육신과 맞서 싸우지 않는다면, 신앙의 성장은 이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육신의 소욕을 따르며 삶은 망가질 것이다.

 

마음이 육신을 지배하고 다스릴 때라야 기도의 삶은 가능해지며, 비로소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은 시작될 것인데도... 육신을 흔들어 깨우지 않는다.

 

기도란,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찾아가는 길임과 동시에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을 찾아 오시는 아름답고도 비밀스러운 길이다. 기도 안에서 우리의 잃어버린 하나님의 나라를 더듬어 되돌아 간다 

 

‘육신을 이기는 기도’란 곧 성령을 뜻한다. 성령은‘ 기도의 영’이시기 때문이다.

 

성령을 통해서 기도 안에 내재되어 있는 하나님과의 사귐으로까지 깊이 들어갈 때..하나님의 빛에 드러나는 자신을 보게 되면서, 서서히 육신을 정복해 간다. 

 

장작에 붙은 불이 안으로 스며들지 않으면 열이 되지 못하고 꺼져버릴 것이다. 그을음만 입힐 뿐…, 그것은 차가운 손도 녹여주지 못한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는 예수님의 말씀…. 날마다 “깨어 기도하라”는 예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새벽에.. 밤에… 기도한다고 엎드리지만 번번히 잠으로 끌어내리는 우리의 무거운 육신… 넘어도 넘어도 또 다시 앞을 가로 막는다. 신앙, 그리고 기도는… 죽을 때까지 계속되는 육신과의 싸움일 것이다.

 

사역을 감당하시기 전에 혼자서 늘 기도하셨던 주님…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도 기도하시며 힘을 얻으시고 그 큰 일을 감당하셨다.

 

오늘도 성령 충만케 하셔서 제 십자가를 지고 육신을 이기게 하소서…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