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시간과 세월에 대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사셨기에 그렇게 많은 일들 가운데서도 초연하게 살아가셨는가? "낮이 열두 시간이 아니냐?" 하는 그의 말씀은 그분의 시간과 사명에 대해서 어떤 가치관을 나타내고 있는가?
첫째, 예수님은 부름받은 일을 위한 그의 시간이 제한되어 있음을 아셨다.
하나님이 그를 이 땅에 보내셔서 잃은 영혼을 구원하시는 마지막 추수의 작업을 이미 시작하셨기 때문에 지금이 바로 그분이 일해야 할 시간인 낮이라는 것이다. 위험하고 힘들지만 하나님이 허락하신 빛이 있는 시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나를 이 땅에 보내신 그 목적과 계획을 이루며 살아가는 내 인생의 낮은 '열 두 시간'이라는 분명한 기한이 정해진 시간이다. 그 낮이 지나면 인생의 밤이 찾아오고 기회의 밤이 찾아 오는데, 그 밤에는 아무도 일할 수 없을 것이다. 내 인생의 낮일 때, 아직도 하나님 나라를 위한 시간과 자산과 기회가 남아 있을 때, 부지런히 보냄받은 일을 위해 내 인생을 투자하고 사용해야 한다.
둘째,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 안에 있을 때 그 누구도 멈추게 할 수 없음을 아셨다.
낮은 열 두 시간이기 때문에 아무리 비가 오고 폭풍이 몰려와도 그의 일을 위해 정해진 시간을 결코 단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 분의 시간은 받으신 사명의 분량만큼 분명하게 정해져 있다는 의미이다. 우리도 만약 하나님과 계획과 뜻 가운데 살아가고 있다면 주신 사명을 이룰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하나님은 반드시 허락하실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 안에서 그분이 원하는 일을 이루며 살아가는 사람은 고요하지만 강한 확신과 담대함이 있다.
예수님은 그렇게 사람과 사역으로 바쁘고 분주한 삶을 사시면서도 늘 깊은 고요함과 평안함으로 그의 사명을 묵묵히 감당하셨다. 하나님이 보내신 일들을 열정적으로 감당하면서도 마음에 늘 안식과 평안을 누리고 계셨다. 그리고 "내가 다 이루었다" 하고 그의 지상의 삶을 마치셨다.
바쁘고 피곤하고 분주한 삶 가운데서 우리도 우리 각자에게 하나님이 정해 주신 그 열두 시간의 낮이 있음을 기억하고, 고요하고 평안함으로 그러나 적극적이고 담대하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우리에게 맡겨진 일들을 충성스럽게 감당할 수 있기를 소원한다. (C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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