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직분과 직책을 가지고 주님의 교회를 섬기고 봉사할 때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 오늘 본문은 바울과 빌레몬의 관계를 통해 주님과 우리의 관계를 가르치고 있다.
첫째, 주님은 우리에게 마땅히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계신다.
바울은 복음 사역을 위해 오네시모를 감옥에 있는 자기에게 머물게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빌레몬이 마땅히 해야 할 의무라고 얼마든지 말할 수 있었다. 그것이 무슨 일이든 예수님도 우리에게 얼마든지 아주 담대하게 마땅한 일로 명령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계신다. 그분이 십자가에 피흘리심으로 우리를 사셨기 때문이다. 영원한 죽음에서 구원하심으로 우리가 그분의 소유가 되었기 때문이다.
둘째, 그러나 주님은 우리가 자원하는 심령으로 섬기기를 원하신다.
바울은 빌레몬이 오네시모를 바울의 사역에 동역하게 하는 그 선한 일을 명령을 통해서 억지로 하기를 원치 않고 마음에서부터 우러 나와 자원하는 심령으로 하기를 원했다. 그것이 우리가 주님을 섬기는 봉사의 원리가 되어야 한다. 또한 성경 전체를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섬김과 사역의 원리이다.
셋째, 주님은 우리에게서 사랑으로 자원하는 마음을 원하신다.
바울은 빌레몬이 주님을 향해 가지고 있는 사랑의 마음으로 오네시모를 복음 사역을 위해 기꺼이 바울에게 보내어 주기를 간청하고 있다. 우리가 여러 동기를 가지고 자원함으로 주님을 섬기고 교회 일에 봉사할 수 있지만 예수님은 우리의 섬김과 봉사가 주님을 향한 깊은 사랑에서 나오기를 원하신다. 사랑으로 하는 섬김과 봉사는 불평과 원망이 없다. 인정과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 사랑하는 대상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쁨과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어떻게 섬기느냐 하는 것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그러나 기억할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이 섬김과 봉사가 주님을 향한 헌신과 사랑의 표현이 되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이다. 올 한해의 섬김과 봉사가 이런 사랑의 고백이 되는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소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