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의 범죄 후 온 인류가 처한 인생의 무상함을 바라보면서 드린 모세의 이 기도는 삶의 진정한 본질을 드러내 보여 주며 새해를 앞둔 이 연말에 마땅히 드려야 할 기도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는 어떤 기도를 드렸고 이 연말에 우리는 하나님께 어떤 기도를 드려야 하는가?
첫째, 우리 날을 계수하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사람은 본성상 마땅히 두려워해야 할대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경외해야 할만큼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죄악된 성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모세는 인생의 허무한 본질 앞에서 늘 죽음을 대면하고 살아가는 듯한 심정으로 주어진 현재를 겸손하게 살아가는 지혜의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창조주 하나님을 의식하고 그 분 앞에 내 삶을 늘 정돈하고 결산하며 책임감 있게 살아가게 해 달라는 것이다.
둘째, 하나님의 신실하심에서 오는 만족과 기쁨을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모세는 짦은 인생을 더 길게 연장함으로 더 많은 만족과 기쁨을 달라거나 짦더라도 더 많은 부귀와 영화를 더해 달라고 기도하지 않는다. 오히려 언약에 신실하신 그 하나님의 풍성하심과 선하심을 매일 삶 가운데 누림으로 인생의 참된 만족과 기쁨을 달라고 기도한다. 실패와 환란과 고난과 역경 가운데서도 여전히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선하심을 발견하고 그 하나님으로 인해 만족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수 있도로 기도해야 한다.
셋째, 하나님이 우리 손의 행사를 견고케 해 주시도록 기도해야 한다.
유한하고 허무한 우리의 손으로 하는 일이 어떻게 영속적이고 영원한 가치를 가질 수 있는가? 아무리 짦고 보질 것 없고 허무한 인생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도 하나님이 우리가 하는 일을 인정하시고 즐거워하실 때 허망하지 않고 견고해 질 수 있다. 우리의 모든 일이 그런 하나님의 은총이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2024년의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며 어떤 기도를 드리고 있는가? 모세와 같은 기도로 한 해를 마무리짓고 2025년 새해의 삶을 시작하는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소원한다. (C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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