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 나타난 베드로의 설교는 모여든 사람들에게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의 의미가 무엇이며 그들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설명과 해석을 주고 있다.
첫째, 오순절에 성령이 오셨다는 것은 구속사의 마지막 단계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베드로가 요엘의 예언을 인용하는 이유는 성령 강림 사건은 하나님이 예언하신 '말세'가 시작되는 사건이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의 구속사 안에서 유보하셨던 인류의 심판을 시작하시는 '세상의 끝 부분'이라는 한 구체적인 기간이 있는데, 구약의 선지가 요엘이 그것을 예언했고, 오순절 성령의 강림은 바로 그 요엘이 했던 구약 예언의 성취였다.
둘째, 오순절 이후는 이런 임박한 하나님의 심판 속에서 예수를 믿고 회개하는 자들을 구원하시는 영혼 추수의 때라는 것이다.
성령의 오심으로 시작되는 종말의 특징은 하나님의 심판인데 동시에 그 가운데서 자기 백성을 불러 모으시는 하나님의 영혼 추수의 작업이다. 그 동안 구원의 전초 기지로 사용하셨던 이스라엘 공동체를 넘어서 이제는 온 열방, 모든 인류 가운데 영혼을 추수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성령 강림 사건으로 시작되었다. 이 때부터 시작된 전 세계적인 영혼 추수가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막을 내린다는 것이다.
셋째, 오순절에 성령이 오셨다는 것은 성령을 받은 모든 성도들이 구약의 선지자와 같은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치 구약의 선지자들에게 하나님의 성령이 임하실 때 예언을 하고 꿈을 꾸고 환상을 봄으로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게 되고 그 깨달은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했듯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도 그 선지자들처럼 성령이 충만히 부어져서 하나님의 뜻을 분명하게 깨닫고 그것을 전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다는 것이다. 오순절 성령의 오심은 우리 모두에게 선지자와 같은 특권과 능력을 주셨고, 내게 주어진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세상에 전하는 사명을 가지고 살아가게 하셨다.
오순절에 오신 성령과 내 신앙 생활은 어떤 관계가 있는가? 성령이 우리에게 오신 목적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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