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사사였고 나실인이었던 삼손의 삶을 보면 많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있는 삶이었다. 배후에 있는 들릴라와의 관계는 개인적인 사랑의 이여기면서도 한 성도와 세상의 이야기이다. 들릴라는 삼손에게 누구였으며 세상은 우리 성도에게 어떤 대상인가?
첫째, 세상은 성도가 사랑에 빠질 대상이 아니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고 거룩하게 구별된 나실인이면서 이방인인 불레셋 여인 들릴라를 사랑하는 삼손의 모습은 그의 세속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데 하나님의 거룩한 목적을 위해 구별되었다는 성별 의식이 없었다. 오늘 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문제도 이런 성별 의식 없이 내 안의 세속성을 따라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의 가치관을 따라 살아갈 때가 많다는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언약 백성인 우리 그리스도인은 세상과 사랑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둘째, 세상은 성도의 힘의 근원을 차단하는 미끼로 사용된다.
들릴라는 삼손의 큰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근원을 찾아내어 그 힘을 차단하고 그를 결박하고 굴복하게 하기 위해 삼손을 유혹하는 미끼로 사용되었다. 우리는 세상이 온갖 화려한 것들로 성도를 유혹할 때 사단이 무엇을 노리는지 알아야 한다. 바로 언약 백성이고 영적 나실인인 내 힘의 근원을 차단시켜서 나를 무능하고 무력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들고 내가 가진 하나님 나라의 자산과 자원들을 헛된 곳에 낭비하고 탕진시키는 것이다.
셋째, 세상은 결국 성도의 기대와 소망을 배신하고 만다.
삼손은 들릴라를 진심으로 사랑하여 나실인의 비밀을 털어 놓았지만 들릴라가 사랑한 것은 삼손 자신이 아니라 그를 넘겨주고 받기로 한 은이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이 정말 내게 행복과 만족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내어주고 그곳에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인생의 자원과 자신을 쏟아 붓는다. 그러나 세상은 결코 내가 믿고 투자할 곳이 아니라 내 인생의 여정에서 잠시 지나가는 허상에 불과하다.
우리는 언약 백성으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이 주신 내 믿음의 비밀을 지키며 살아가야 한다. 그 누구도 그 어떤 일도 흔들 수 없고 빼앗아 갈 수 없는, 그 믿음의 비밀을 세상에 내어주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지켜야 할 약속과 서원들을 마지막까지 지켜야 한다. 항상 깨어서 끈질긴 세상의 유혹을 떨쳐내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성도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C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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