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또한 국가적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히스기야는 먼저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서 앗수르왕 산헤립의 편지를 펴놓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 그는 어떤 하나님을 믿고 있었고 어떤 하나님께 기도한 것인가?
첫째,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었다.
기도 생활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사실은 내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은 '창조주 하나님' 이라는 사실이다. 말씀만 하시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전능하신 분'이라는 사실이다. 히스기야는 하나님을 전능하신 창조주로 믿었다. 자기 자신과 나라의 운명을 맡길 수 있는 분으로 믿었다. 그 믿음을 가지고 나아온 것이 바로 그의 기도였다.
둘째, 자신의 삶에 세밀하게 간섭하시는 살아계시는 하나님이었다.
히스기야는 마치 사람과 사람이 일대일로 서로를 대하듯이, 보이지 않는 그 하나님을 보는 것처럼 독대하고 앉아서 자신의 상황을 하나님께 아뢰었다. 우리는 기도의 자리에 나올 때 하나님이 내 모든 상황을 다 알고 계시고, 내 모든 것을 다 살피고 계시고, 내가 하는 기도를 세밀하고 듣고 계신다는 것을 믿는가? 그분은 우리의 모든 상황을 자세하게 보시고 들으시고 관여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우리의 일에 무관심하고 무책임한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의 문제를 가지고 나아와서 구체적으로 구할 때 정확하게 그 기도를 응답하시는 하나님이다.
셋째, 기도를 통해 영광을 받으실 하나님이었다.
히스기야는 단순히 자신의 무사함과 백성의 안락함을 구하지 않았다. 물론 자기의 생명과 백성들의 생존과 나라의 존망이 걸려 있기도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천하 만국이 주만이 여호와이신 줄을 알도록 하기 위해서', 즉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천하 만국이 알도록 하기 위해서' 자기 기도를 응답해 주시기를 구했다. 성경에 기록된 응답받는 기도들을 살펴보면 하나님 중심의 기도였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기도였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기도였다.
우리는 어떤 하나님께 어떻게 기도하고 있는가? 이 히스기야처럼 지금도 살아 계시고 역사하시는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와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을 경험하는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소원한다. (C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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