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는 마치 채무가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빚을 갚으라고 독촉하는 악한 빚쟁이와 같습니다. 노예 해방이 선포되었는데도 여전히 이전에 부리던 그 노예를 찾아와서 일을 하라고 협박하는 노예 주인과 같습니다. 죄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 죄의 왕권에서 자유로와진 우리 성도를 여전히 불법으로 지배하려고 합니다. 이 죄에 대한 가장 일차적인 항쟁은 우리 몸에 대한 죄의 왕권을 거부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로마서 6장 12절은 "그러므로 너희는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고..."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이 몸을 "죽을 몸"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 몸이 우리의 <옛 사람>에 속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몸은 예수 믿기 전부터 죄가 왕노릇하던 몸입니다. 죄에 익숙하고 죄에 길들여진 몸입니다. 심지어 예수를 믿어서 영적으로는 거듭나 새사람이 되었으면서도 우리 몸은 여전히 옛 사람에 속했고 죄의 근성이 남아 있어서 여진히 죄의 유혹이 느껴지고 죄의 충동에 쉽게 자극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더 이상 죄가 나에 대한 왕권이 없음을 알고 그 죄의 유혹과 충동을 거부하라는 것입니다. "사욕"이라는 이 단어를 갈라디아서 5장 17절에서는 "육체의 소욕" 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아담의 범죄 이후로 우리가 가지고 태어나는 죄의 부패성을 의미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이 죄의 부패성은 오랫 동안 하나님의 영광의 도구인 우리 몸의 여러 지체를 죄의 도구로 사용해 왔기 때문에 예수님이 우리 몸의 주인이 되신 후에도 여전히 이전처럼 죄에게 우리 몸의 지체를 드리도록 요구합니다. 그런 중에도 우리는 이 육체의 소욕을 거부하고 죄의 유혹과 충동을 거부해야 한다는 것이 이 말씀입니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죄와 싸우지 않으면 죄에 대한 승리를 누릴 수 없습니다. 죄는 거짓된 채권자와 같이, 포악한 노예 주인과 같이, 죄와 사단의 지배에서 벗어난 우리까지도 기만하고 충동질해서, 할 수만 있으면 우리 몸의 지체를 다시 죄의 도구로 사용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약 4:7) 그리고 바울도 같은 결론을 말합니다. "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음이니라." (롬 6:14) (C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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