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에 이전 홈페이지의 <목양칼럼>에 올렸던 글을 가져왔습니다.]
이론적으로는 교회가 그렇게 세상으로 나가서 세상의 눈높이에 맞는 교회가 되어주면 좋겠지만, 사실 매 주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예배로 모이는 우리 교회가 그렇게 소위 "잃은 영혼"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여러 분들의 형편과 처지에 따라서 예배를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일을 할 수 있는 공동체가 있는데 그것이 "목장"이라는 소그룹입니다. 목장 전체일 수도 있고 목원 몇 사람일 수도 있겠지만, 목장은 최소 단위의 교회로서 언제 어디서나 예배할 수 있는 소위 "portable"(이동식) 교회입니다.
목장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서 언제 어디서나 미니 교회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기도도 해 줄 수 있고, 성경 말씀도 나눌 수 있고, 예배도 드릴 수 있습니다. 월요일에 모일 수도 있고, 밤에도 모일 수 있고, 커피샵에서도 모일 수 있습니다. 전체가 참여할 수도 있고 부분이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세상 속에 들어가서 그분들이 필요한 교회가 되어준다는 것입니다. 그분들과 함께 예배하며 그분들을 섬긴다는 것입니다. 한 주에 한 번도 좋고 두주에 한 번도 좋고 한 달에 한 번도 좋습니다. 그분들이 준비가 되어서 우리 본교회의 주일 예배에 참석할 수 있을 때까지 부담없이 그렇게 나가서 그분들을 섬긴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교회의 가장 본질적인 사명 중의 하나는 "영혼 구원"입니다. "잃은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삼는 것", 그것은 교회의 본질입니다.그 제자들이 또 나가서 잃은 영혼을 구원하고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고 세워가는 것, 그것이 우리 성도의 일상적인 삶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교회 표어를 "잃은 영혼을 찾아오는 교회"로 정하고 여러 해를 보내왔지만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그것은 한 해의 단기적인 사역으로 완성될 일이 아님을 봅니다. 이것이 교회의 장기적인 전략으로 뿌리 내려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무쪼록 이렇게 "가는 교회, 섬기는 교회"가 되어서 주님이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는 교회가 되었으면좋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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