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제목“인간 죄성의 민낯을 대하며...”2022-06-30 14:27
작성자 Level 9

연초에 뉴욕의 지하철에서 어느 동양계 남자가 타 인종의 사람에게 실신하도록 구타를 당하고 지하철을 기다리던 어떤 여성이 고의적으로 떠밀려 목숨을 잃는 사건들을 보면서 사람들의 마음이 얼마나 악한가 하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코비드 팬데믹으로 인한 강팎함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애썼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계속되는 여러 일들은 단순히 코비드로 인한 우울증이나 경제적인 침체 때문이 아니라 원래 인간 본성이 얼마나 악하고 부패한지를 다시금 생각케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러시아군에 의해서 자행된 폭력과 고문과 강간과 잔인한 학살의 뉴스들을 보면서 혹시 2차 세계 대전 때 기사를 읽고 있는 건 아닐까 혼동스러울 정도로 믿기 어려운 일들이 21세기 문명 국가들 속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흘이 멀다하고 이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총격 사건들은 이미 도를 넘었습니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총을 쏘아 10명 이상의 목숨을 빼앗아간 샤핑 몰의 총격 사건, 중국계의 사람들이 타이완계의 사람을 공격한 교회 안에서의 총격 사건, 7살에서 11살 사이의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의 목숨을 앗아간 초등학교의 총격 사건, 자신을 잘못 치료해서 통증을 준 의사에 대한 보복으로 5명을 살해한 병원의 총격 사건 등, 사람들은 장소와 대상을 가리지 않고 무자비하게 자신의 개인적인 분노와 감정을 쏟아 내고 있습니다.


"말세구나 말세야!" 하고 개탄하며 그냥 지나 가기에는 너무나 정신 세계가 병들고 마음의 뿌리까지 깡그리 부패한 우리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들입니다. 이전에 몰랐던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하는 예레미야서의 말씀처럼 (렘 17:9), '사람이 가진 마음의 악함이 과연 이 정도였는가...' 하며 놀랄 정도로 우리 인간의 부패성과 죄악이 전에 없이 피부에 가깝게 느껴지는 요즈음의 현실입니다.


21세기의 밀레니엄 시대를 살고 있다고 말하고, 문명의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시대라고 자부하면서,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고, 자동으로 주행하는 전기차들이 생산되고, 의학과 과학의 발전은 인간에게 곧 100세 시대의 문을 열어줄 것이고, 인공 지능을 사용한 로봇들이 인간의 삶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 화려한 문명 시대의 배후에는 한없이 병들고 찌들은 죄악된 인간 본성이 자리잡고 있고, 겉은 멀쩡하고 번지르르 해 보이지만 속은 한없이 썩어 문드러진 "회칠한 무덤"같은 것이 오늘 날 현대 사회의 모습입니다.


어떻게 이 부패함을 고칠 수 있습니까? 무엇으로 우리 인류가 가진 이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물론 제도의 개혁도 필요하고 더 나은 교육도 필요하고 더 좋은 상담과 치료들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항상 한계가 있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오늘 날 만큼 좋은 제도와 수준 높은 교육과 세밀한 상담과 발전된 치료 방법들을 가진 시대도 별로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도 정신 세계와 영적인 상태는 피폐한 최악의 시대를 우리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하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영혼이 새로와지지 않으면 소망이 없을 것입니다. 복음으로 영혼이 거듭나고 성령으로 부패한 심령이 정결케 되고 새롭게 되지 않으면, 역시 인간은 아무리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가지고 더 많이 윤택해 진다고 해도, 그 내면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구스인이 그의 피부를, 표범이 그의 반점을 변하게 할 수 있느냐? 할 수 있을진대 악에 익숙한 너희도 선을 행할 수 있으리라" (렘 13:23) 하는 성경의 말씀처럼, 인간은 우리 자신이 가진 자원으로는 결코 마음의 부패함을 버릴 수 없고 생각의 악함을 고칠 수 없습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하는 세례 요한의 외침처럼, 예수님이 오신 것은 인간을 죄의 지배와 저주에서 구원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죄로 인해 마음이 한없이 부패하고 강팍한 인간을 구원하셔서 거룩하고 정결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 그분이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 십자가의 복음만이 이 세상에서 죄의 세력을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고전 1:30) 라고 성경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만이 우리를 의롭고 거룩하게 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이처럼 죄악된 세상과 부패한 인류의 구원을 위해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전보다 더욱 더 간절히 사모하며 그 십자가의 복음을 우리 주변에 더 신실하게 전할 수 있는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CH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