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성탄 사건이 영원 전부터 맺어진 삼위 하나님 사이의 언약에 의해 진행된 거대한 구원의 드라마 속의 한 사건이라고 말씀한다. 우리의 구속 사역을 위해 삼위 하나님은 어떤 역할을 가지고 어떻게 구원을 이루셨는가?
첫째, 성부 하나님께서는 성자를 위해 몸을 예비하셨다.
첫 사람 아담이 몸을 가지고 순종하는 일에 실패했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 '몸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서 둘째 아담인 예수님께 몸을 주셔서 이 땅에 태어나게 하셨다. 오늘 날 이 시대와 성도들이 가진 '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몸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그 모범을 보여 주시고 그 해결책을 주시기 위해서, 하나님은 성자 예수님이 몸을 가진 존재로 이 세상에 오게 하셨다.
둘째, 성자는 성부에 대한 온전한 순종을 위해 이 세상에 오셨다.
예수님의 성육신의 목적은 첫 아담이 실패한 그 자리에 대신 오셔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순종의 삶이었고 그것도 십자가에 죽는 순간까지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온전히 순종하는 삶이었다. 예수님의 그 모든 삶과 사역의 중심에는 '온전한 순종'이라는 한 가지 목적이 있었다. 그래서 몸을 입고 오셨고 우리의 죄를 구속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드라마가 가능했다.
셋째, 성령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 속에 순종의 능력을 공급해 주신다.
주님의 영이신 성령이 우리 안에 내재하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우리 마음과 생각에 두셔서 온전히 순종할 수 있도록 우리 내면과 인격을 주장해 주신다. 오순절에 성령이 오신 목적은 우리가 첫 아담 안에서 실패했던 죄와 불순종을 버리고 순종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몸을 가지고 더 이상 죄의 병기로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의 병기로 드리는 것이다. 일상의 삶에서 순종의 열매를 맺는 것이다.
우리를 온전한 순종의 사람들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 삼위 하나님이 창세전에 우리의 구원을 예정하셨고 그것을 위해 예수님이 몸을 입고 이 성탄절에 우리를 찾아 오셨다.
이 성탄의 절기를 맞아 성육신 사건 속에 있는 하나님의 구속의 드라마와 그 목적을 분명히 알고 그 뜻을 이루어가는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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