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왜 반드시 혼인 잔치의 '예복'으로 상징되는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어야 하는가?
첫째,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의로움'이 되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끊임없이 의롭게 되고 바른 관계 속에 서게 되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그렇지만 우리가 마지막에 하나님 앞에 설 때에도 하나님이 보시는 것은 내가 이 땅에서 이룬 것이나 남긴 것이 아니라 오직 나와 예수님과의 관계가 어떤가 하는 것이다. 내가 얼마나 그분을 알고 있고 그분의 성품을 닮았고 얼마나 그분에게 신실했는가 하는 것이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거룩함'이 되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리 인격과 삶 가운데서 거룩함의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은 나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에게서 나온다. 내가 이 세상에서 거룩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성품과 능력은 내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우리는 지속적인 영적인 교제를 통해서 그리스도 안에 거해야 한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속함이 되시기 때문이다.
과거는 물론이고 현재적으로 끊임없는 사단의 공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바로 지속적으로 그리스도 안에 거하고 그분과의 친밀한 교제 가운데 살아가는 길이다. 그런 지속적인 교제 가운데 있을 때 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속함이 되셔서 우리가 죄와 사단의 공격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나의 의로움이 이만하면 괜찮고 나의 거룩함도 나름대로 쓸만하고 내 자신의 능력으로도 얼마든지 죄의 세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할런지 모른다.
그러나 본문이 가르치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 자신이 가진 것, 우리 육신의 것으로는 결코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절대적으로 거룩하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끊임없이 그리스도로 옷입음으로 우리 옛 사람을 가리우는 것이다. 더 이상 우리 옛 사람의 의와 거룩함과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우리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만을 붙잡고 의지하고 자랑하는 것이다. 오직 그리스도로 옷입고 그분안에 거하고 그분과 하나되는 매일의 삶이 되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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