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예수님의 구속사역의 열매와 축복은 원하면서도 예수님 자신은 별로 원하지 않고 그렇게 간절하게 마음을 드리지도 않고 친밀하게 교제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런 우리에게 본문은 왜 예수님이 우리에게 그렇게 절실히 필요한지에 대해서 말씀해 주고 있다.
첫째, 그 동행을 위해서 예수님이 우리와 동일한 인성을 가지고 오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우리와 똑같은 인성을 입고 오신 것은 우리 구원의 중보자로서 그분의 모든 영적인 자원을 우리와 공유하시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그의 순종이 우리의 순종이 되고 그의 죽음이 우리의 죽음이 되고 그의 부활이 우리의 부활이 되었다. 그 분과 동행할 때 예수 그리스도는 현재적으로 그분의 생명과 능력을 우리와 공유하신다. 그러므로 그분과 매일 매 순간 가까이 교제하고 동행해야 한다.
둘째, 그분은 우리의 모든 부족함과 연약함을 체휼하시는 중보자이시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우리와 똑같은 몸을 입고 오신 것은 우리의 무지함과 미혹됨을 능히 용납할 수 있는 대제사장으로서 우리의 모든 연약함을 하나님 앞에서 중보하시기 위해서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지함과 미혹됨으로 범죄한 중에도 어린 아이와 같은 믿음으로 그 연약함을 그대로 가지고 나아와 아뢰고 주님을 온전히 의지해야 한다.
셋째, 하나님이 그분을 우리의 유일한 중보자로 예비하시고 지정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지정하셨다는 것은 그곳에 와서 기도하고 예배하면 들어 주시겠다는 약속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눈과 하나님의 마음이 항상 그곳에 있다는 것이다. 본문의 말씀은 그렇게 하나님이 만나 주겠다고 지정하시고 택하신 성전이, 그 중보자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이다. 우리가 끊임없이 예수님께 가까이 나아가야 하는 것은 그분이 바로 하나님이 지정하신 은혜의 중보자가 되시고 죄인을 받아 주겠다고 약속하신 대제사장이 되시기 때문이다.
이런 중보자를 가진 우리가 주님을 멀리하고 그분과의 가까운 교제가 없이 명목상으로만 그분의 이름을 부르며 살아간다면 얼마나 불쌍하고 안타까운 일인가? 바라기는 이렇게 완벽한 중보자를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늘 주님과 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며 동행하는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C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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