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존립 자체가 위기를 맞고 있는 이 마지막 때에, 본문이 가르치는 가정의 기초는 어떤 것이며 가정은 과연 무엇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인가?
첫째, 가정은 언약 공동체이다.
본문은 우리 자신과 우리의 자녀와 우리의 후손들로 구성되는 이 '가정'이라는 것은 '언약적인 배경' 안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내가 죄의 세력에서 구원 받았을 때, 나 자신 뿐 아니라 나를 통해 나의 자녀와 나의 후손들을 죄에서 구원하시고 세상에서 불러내시는 언약적인 사건이다. 가정은 '하나님의 나라' 라는 배경 속에 있고 '언약적인 배경' 속에 있기 때문에, 가장은 가장 작은 단위의 '언약 공동체'이다.
둘째, 가정은 하나님 사랑을 위한 공동체이다.
언약의 규례인 전폭적인 하나님 사랑은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 전체에게 주어졌을 뿐 아니라 가장 작은 언약 공동체인 가정들에게도 주어졌다. 가정이 존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기에 가정은 부부나 자녀의 행복 이전에 전폭적인 하나님 사랑을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 그 하나님 사랑을 목표로 삼고 살아갈 때 하나님이 우리의 가정을 책임지시고 부부와 자녀들이 가정에서 참된 행복과 안식을 누리게 된다.
셋째, 가정은 신앙의 전수를 위한 공동체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이 당대에만 언약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대를 이어서 언약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부르셨다. 그 언약의 믿음을 전수하는 사명을 국가나 학교나 회당에 맡기신 것이 아니라 '가정'에 맡기셨다. 그 당시의 제사장이나 선지자나 왕에게 맡기신 것이 아니라 '부모'에게 맡기셨다. 그러므로 부모는 가정을 통해서 거룩하고 경건한 자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자신의 믿음을 자녀들에게 분명히 전수해야 한다.
가정은 무엇보다도 언약 공동체이고, 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한 언약 공동체이며 믿음을 대대로 전수하기 위한 언약 공동체이다. 하나님이 주신 가정의 기초를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언약의 가정으로 세워가는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축원한다. (C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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