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우리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손에 만져지는 것 이상의 세계가 존재하는 것을 가르치며 그것을 인식하는 기관을 <믿음>이라고 부르고 있다. 우리가 "믿음장"이라고 부르는 히브리서 11장의 오늘 본문은 믿음이 무엇이라고 정의하고 있는가?
첫째, 믿음은 (시간적으로)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현재적으로 누리는 것이다.
내가 얻을 하나님의 약속의 내용이 아직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것을 현재적인 실체로 보게 하고 그 성취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누리게 하는 것이 믿음이다. 믿음의 가장 본질적인 성격은 지금 이 <현재>를 하나님이 약속하신 <미래>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둘째, 믿음은 (공간적으로)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를 보고 누리는 것이다.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믿음을 사용해서 그 말씀을 받아들이고 붙잡을 때 드디어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인지하게 된다. 왜냐하면 믿음은 보이지 않는 그 영적인 세계를 보고 듣고 인식할 수 있는 기관이고 능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믿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오감을 통해서 내 몸에 경험되는 것에 의존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삶이다. 계시의 말씀에 근거해서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를 보는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셋째, 이렇게 믿음으로 살아갈 때 하나님이 우리를 인정하신다.
우리의 열악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살아갈 때 하나님이 우리를 기뻐하시고 인정하신다. 하나님이 우리를 신뢰하시고 더욱 가까이 교제하신다. 그분의 약속을 지키시고 그분의 신실하심을 나타내 보여 주신다. 왜냐하면 우리가 믿음으로 행하는 것 자체가 바로 하나님의 약속과 그분 자신에 대한 분명한 신뢰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과 우리의 사역들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처럼 믿음으로 붙잡고 기도함으로 풍성하게 열매맺는 삶과 사역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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