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구속사 전체의 배경에서 보면 성탄 예수님이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오셨다는 사실은 단순히 어떤 '혈통적 의미' 이상의 '영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첫째, 예수님을 통해 아브라함의 믿음을 가진 교회가 생겨날 것을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은 그를 통해 '이스라엘' 이라는 한 민족을 이룰 뿐 아니라 아브라함 같은 믿음을 가진 영적인 자손들이 생겨나서 궁극적으로 '교회'를 형성할 것이라는 약속이었다. 그리스도는 머리가 되시고 아브라함의 믿음으로 그분과 연합된 우리 성도들은 그분이 몸이 되는 '교회'를 형성해서 예수님이 승천후에도 이 땅에 남아 주님이 하시던 일을 계속해 나가는 믿음의 공동체를 남기기 위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다.
둘째, 주님이 세우신 교회는 사단의 권세를 이길 것을 예고하고 있다.
본문은 아브라함의 자손인 이스라엘이 성공적으로 가나안을 정복할 것을 말씀하면서도 영적으로는 아브라함의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가 그 대적인 사단의 권세를 이김으로 교회가 그분의 승리를 누릴 것을 예고하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 땅에서 많은 환란과 핍박을 당하겠지만 음부의 권세가 결코 이길 수 없다.
셋째, 교회를 통해 온 열방이 구원을 얻게 될 것을 예고한다.
예수님이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오셨다는 것은 그분을 통해 온 열방이 구원을 얻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분이 세우신 교회를 통해 온 세상이 구원의 복음을 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교회의 본질이고 교회의 존재 목적이다. 바로 그것을 위해서 예수님이 오셔서 자기의 몸인 교회 공동체를 이 땅에 남기고 떠나 가셨기 때문이다.
이 성탄의 절기에 우리는 구속사의 흐름 속에서 교회인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볼 수 있어야 한다. 다시 한번 온 열방의 구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우리에게 남겨주신 복음 증거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소원한다. (C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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