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수필

 

 

제목“역사의 끝은 어떻게 올까?” [2024년 2월]2024-02-08 15:39
작성자 Level 9

인류가 살아오면서 세상의 종말이 곧 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어느 정도는 늘 있었겠지만 아마도 오늘 날 만큼 그 불안감이 고조되고 혼돈스러운 때도 많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달 24일이 지나면 이미 3년째 접어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하마스의 테러로 인해 전면전을 선포한 이스라엘과 중동의 불안한 정세, 어떤 모습으로든 대만을 통합하여 한 국가로 만들겠다고 벼르고 있는 중국, 언제 어떻게 도발할지 모르는 북한의 전에 없던 위협들... 사람들은 이런 분쟁들이 세계의 3차 대전으로 이어지고 핵무기의 사용으로 인류가 다 함께 멸망하지는 않을까 염려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해 앞으로의 인류는 더욱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홍수, 극심한 가뭄과 폭염 등 전에 없던 기상 이변으로 마침내 인류의 생존 자체가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걱정합니다.

 

그런가 하면 또 어떤 사람들은 인공지능과 로봇의 발전으로 인류가 멸종할는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가 급격하지만 앞으로 더욱 가속화되어 언제 로봇이 인간지능을 뛰어넘는 시점이 올지, 그래서 사람이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 직면할지도 모르기에, 사실상 시한폭탄을 안은 채 그 연구를 계속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역사가 실제로 어떤 식으로 끝나게 될는지 지금 우리로서는 분명하게 예측할 수 없지만, 오히려 그 어떤 외적인 위협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 역사에 "목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역사는 우연의 산물일 뿐 어차피 이루어야 할 특별한 목적이 없기 때문에, 안타깝긴 하지만 이렇든 저렇든 결국은 별로 관계가 없다는 식으로 흘러갑니다. 많은 이들이 마치 역사에 목표와 방향이 없는 듯 수동적이고 소극적으로 안일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인류의 역사는 온 우주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자기 형상으로 만드신 하나님에 의해서 시작되었고, 지금도 그분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진행되고 있으며, 그래서 그 마지막에는 하나님의 결산과 심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2000년 전에 이 땅에 오셔서 인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었다가 부활하신 그 예수님이 마지막 심판을 위해서 다시 오시는 것입니다.

 

그것을 성경에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이와같이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게 하시기 위하여 죄와 상관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 (히 9:27-28) 예수 그리스도가 두 번째 나타나셔서 온 인류의 죄를 심판하시고 우리 각자에게 맡겨주신 인생을 결산하셔서 어떤 이에게는 상급을 주시고 어떤 이에게는 형벌을 주심으로 이 역사의 막을 내리고 드디어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영원한 나라가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이 인류 역사의 목표는 단순히 첨단 기술 문명이 얼마나 발전하고 생활이 얼마나 편리해지며 인간의 삶의 질이 얼마나 높아지느냐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도해 가시는 역사의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 인류의 구원입니다. 끊어졌던 하나님과의 교제 속에 우리 인간이 다시 회복되고, 원래 창조된 목적처럼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해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거룩하고 의로운 사람들로 완성되는 것입니다 (신 6:4-5). 그것을 위해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고 그 예수를 믿는 사람마다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신 것입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요 1:12)

 

이 역사에 끝이 온다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닙니다. 어떤 모습으로든 이 역사가 끝날 때 나는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이냐가 두려운 일입니다. 여전히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예수님을 배척한 사람으로 그분 앞에 서게 될는지, 이제는 예수를 믿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래서 주어진 인생을 잘 살아간 신실한 청지기로 내 삶을 결산하게 될는지, 그 마지막 일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깊이 생각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 (전 12:13-14) 역사의 끝을 담대하게 맞을 수 있는 모든 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CH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