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을 사랑하시고 위하여 기도해 주시는 기도의 동역자 여러분들께!
벌써 2023년이 며칠 남지 않은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세례식과 성찬식]
지난 12월 10일 주일, 젊은 사람들이 다 떠나가고 노인들이 많은 마따교회에서 기숙사생 중 하나인 니샤노(15세)와 전에 주일학교 학생이었던 아르노(16)가 세례를 받았습니다.
삐낀 싸론 교회에서는 병으로 고생하다 수술받고 나은 셰린과 그의 딸 따니샤(21)가 세례를 받았습니다. 한동안 두
교회에 수세자들이 없었는데 네 명에게 세례를 주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들이 세례교인들로 하나님 앞에 바로 살도록 또한 세례 받을 자들이 계속 나오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히라이샤]
지난 방학성경학교 이후 한 교인으로부터 교회에 오기를 원하는 아이가 있다고 하여 그 다음 주일부터 들러 데리고 갔었습니다.
히라이샤(7살) 였습니다. 자기 할머니에게 몇 번이나 이야기해서 결국 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9월, 마침 방학 중이어서 주일학교에 나오던 아이들은 여기 저기 친척집으로 놀러간 상태라 아주 소수의 아이들 그리고 아주 어린 아이들만 나오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거의 대부분의 수리남교회들은 방학 땐 주일학교도 방학입니다.
아이들이 어려서, 아내가 주로 복음을 아주 쉽게 몇 주에 걸쳐 전했다고 합니다. 히라이샤는 교회 오는 것을 너무 너무 좋아했지요. 아내에 말에 의하면, 찬송도 열심히 따라불렀고 ‘좋으신 하나님’을 몹시 좋아해 열심히 불렀다고 합니다. 복음도, 특히 천국과 지옥에 대해 여러 번 가르쳤는데 스폰지처럼 잘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그후 11월에 두 번이나 데리러 가도 없어서 아마 시내에 간 줄 알았는데 그 주일 바로 직후인 11월 21일 죽었다고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놀라서 어안이 벙벙하고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 어리고 착한 아이가, 그렇게 교회 오기를 사모했던 아이가….!!
알아보니 뎅게 열로 응급실에 실려가 입원했다가 가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일찍 데려가시려고 히라이샤가 그렇게도 교회 오기를 열망했고 복음을 듣게 하시고 예수님 믿게 하신 것으로 이해하였습니다. 섭섭하고 슬프면서도 히라이샤를 구원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히라리샤가 주일학교에서 찬양하는 것을 아내가 찍어 놓은 짧은 동영상이 있어 가족들에게 주니 큰 위로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전도하니 교회 오겠다고 했는데 아직은 오지 않았습니다. 히라이샤 가족의 구원을 위해 기도부탁드립니다.
[가나안 중학교]
IMF밑에서 적은 월급으로 생활하는 교사들의 데모와 스쿨버스 주인 또는 운전자들에게 나라에서 제 때에 돈을 지불하지 않아 두주 동안 학교가 닫혀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특별히 저희가 사는 지역에 여러 달 동안 물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학교에도 물이 없어 다른 두 주간도 한 두 시간 수업 후엔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낼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도 기온변화로 올해는 대 우기(4-5개월 정도) 없이 계속 건기가 계속되다 보니 물이 말라서 그렇다고 하는데 왜 저희들이 사는 지역만 더 그랬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어느 주일엔 샤워도 못 하고 교회에 갈 수 밖에 없었답니다. 매일 큰 그릇 작은 그릇 할 것 없이 아주 조금씩 떨어지는 물 채우기가 일수였는데 2-3주 전에 우기가 시작되어 이 번 주엔 다시 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또 언제 끊어질 지 몰라 계속 물을 받아 놓습니다. 물에 제한 받지 않고 화장실 사용, 샤워, 설겆이, 빨래, 부엌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학생 개인 면담과 전도]
10월 개학 이후 여러 사정으로 학교가 제대로 열리지 않고 또한 아내가 한 달 이상 아팠던 관계로 못 하고 있다가 학생들을 1:1로 만나 상담하고 전도하는 일을 지난 주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귀하게 사용되어 예수님을 만나고 삶의 목적을 깨닫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내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건강의 회복 주셔서 잘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국 방문 시 선한목자병원에서 주신 의료품들,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건소에도 약이 없어 어려운데 인디언 마을에 있는 작은 진료서엔 더욱 그렇습니다. 아목시실린 두 병을 저희 교회가 있는 마따와 삐낀 싸론 진료소에 각 한 병씩 주었습니다. 간호원들이 몹시 기뻐했습니다. 선한 목자병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임 선교사를 위해 계속 기도부탁 드립니다.
지난 한 해 동안도 변함 없이 수리남 사역을 위해 저희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뿐만 아니라 어려운 중에도 귀한 선교비를 보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남은 해를 잘 마무리하시고 2024년 새해에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특별히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별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수리남이지만 여러분들께서는 사랑과 기도로 품어주심에 온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주님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즐겁고 기쁜 날 되시길 바랍니다!
2023 년 12월 14일
수리남에서 안석렬 이성옥 선교사드림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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