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가 시작되고 나서 늘 크고 작은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최근에 우리 주변에 들리는 소식들은 여러 가지로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3년 전에 시작되었던 코로나 펜데믹이 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이제는 어느 정도 일상이 되어가는 지금, 미국의 샤핑 몰과 학교 등 여러 곳에서 일어나는 총기 사건과 무차별적인 폭력 사건들은 사람들의 마음이 얼마나 병들고 지쳐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끔찍한 사건들에 대한 기억은 지난 2월에 우크라이나에 대해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의 참상으로 금방 묻혀졌습니다. 수백만의 난민들을 주변국으로 도피하게 했을 뿐 아니라 인간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참혹한 학살과 범죄들을 저지르고는 불법으로 이웃 나라 영토를 병합하고 핵 무기로 세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불과 며칠 전에는 플로리다와 사우스 캐롤라이나를 강타한 전례 없던 태풍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집과 재산을 잃고 사랑하는 이들을 잃었습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남아서 침대에 누운 장애인 남편을 돌보아야 했던 어느 부인이 혼자 남아 감당해야 했던 이 태풍에 대해 언급한 한 마디는 "철저한 무력감을 느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엄청난 재해 가운데서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두려웠다" 하는 것이 그녀의 고백이었습니다.
그것이 자연 재해이든 아니면 인간의 악함으로 인한 재난이든 이런 사건들을 겪으면서 전에없이 절실하게 느끼게 되는 것은 우리 인간 존재의 한 없는 연약함입니다. "주께서 그들을 홍수처럼 쓸어가시나이다.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하는 모세의 기도처럼 (시 90:5-6) 강하고 화려한 문명을 이룬 것 같은 우리 인간은 실상 이렇게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시들어 말라지는 풀같이 연약한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야고보서에서는 이렇게 권면 합니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사라지는 안개니라.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 할 것이거늘 이제도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하니 그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 (약 4:14-16)
인류 역사 가운데는 크고 작은 많은 사건들이 있어 왔고 앞으로도 많은 사건들이 닥쳐 올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사건들이 우리에게 교훈하는 것은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이 모든 일을 주관하시고 섭리하셔서 그분의 궁극적인 목적을 이루어 가신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일들이 마지막 때의 한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겸손하게 하나님의 주인되심을 인정하고 그분의 손에 우리의 존재와 삶을 맡기든지 아니면 여전히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다가 결국 그분의 심판과 형벌을 경험하든지, 영원하신 창조주 앞에서 우리의 운명을 선택해야 하는 유한한 피조물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너희는 삼가 말씀하신 이를 거역하지 말라. 땅에서 경고하신 이를 거역한 그들이 피하지 못하였거든 하물며 하늘로부터 경고하신 이를 배반하는 우리일까 보냐. 그 때에는 그 소리가 땅을 진동하였거니와 이제는 약속하여 이르시되 내가 또 한번 땅만 아니라 하늘도 진동하리라 하셨느니라." (히 12:26-27)
멀지 않은 미래에 이 땅에 다시 오셔서 또 한번 하늘과 땅을 흔드실 그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겸손하게 우리 삶을 살아가는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C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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