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타고난 성품이나 인생을 살아온 처세의 방식들 때문에 사람들은 야곱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성경은 야곱의 후반기 삶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오늘 본문을 통해 보는 야곱의 믿음은 어떤 것인가?
첫째, 혈통보다 영적인 자질을 앞세우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혈통적으로 장자였지만 영적으로는 실패한 르우벤을 대신해 요셉을 장자로 세우고 그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에게 장자의 유업을 주는 것은 하나님 나라에서는 영적인 자질이 외적인 조건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야곱의 믿음을 나타내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또한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고 그의 중심을 보신다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관점과 동일한 것이다.
둘째, 세상의 관습보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믿음을 가졌다.
당시의 관습은 오른손을 장자에게 얹어 축복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전통과 관습을 깨고 아들과 손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른손을 차자에게 얹고 왼손을 장자에게 얹어 축복한 야곱은 하나님이 동생 에브라임을 더 번성하게 하고 더 크게 사용하시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믿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전통과 관습과 세상의 흐름을 역행해서라도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순종하는 삶이다.
셋째, 전폭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예배의 삶을 살았다.
어떤 사람이 예배한다는 것은 그의 존재의 전부를 하나님께 의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문의 야곱은 마지막 침상에서 요셉을 비롯한 그의 자녀들과 후손들과 자신의 모든 일들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예배하는 온전한 순복과 헌신의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 믿음의 경주에는 시작보다 끝이 중요하다. 야곱은 그의 마지막을 믿음으로 잘 장식한 인물이었다. 우리 삶의 많은 환란과 고난 속에서도 우리 믿음을 연단하시고 훈련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의지하고 이 야곱처럼 성숙한 믿음으로 자라가는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소원한다. (CH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