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구속 사역의 열매를 가지고 오신 성령이 오순절에 제자들에게 임했을 때, 세 가지의 특이한 현상들이 일어났다. 이 현상들은 성령이 오신 목적에 대해서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주는가?
첫째, 오순절에 오신 성령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생명과 능력을 주기 위해서 오셨다.
마치 급하고 강한 바람처럼 이 땅에 오신 성령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그리스도의 생명과 능력을 경험하게 하기 위해 오셨다. 그래서 그 성령으로 충만하게 될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생명과 능력을 더욱 풍성하게 누리고 경험하는 것이다.
둘째, 오순절의 성령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거룩함을 경험케 하기 위해 오셨다.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실 때, 갈라지는 혀같이 타오르는 불꽃이 나타나서 거기에 모인 각 사람의 머리 위에 타 올랐다는 것은, 각 사람을 거룩하고 정결하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역사를 상징했다. 오늘날도 그 성령을 통해서 우리의 심령이 정결해지고 우리의 마음이 거룩해지고 우리의 생각이 깨끗해지는 것을 실제로 경험하게 된다.
셋째, 오순절의 성령은 교회를 선교적인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서 오셨다.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시면서 일어난 변화는 유대인들이 이방인의 언어를 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것은 지금까지 이방인들이 와서 유대인의 말로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듣기를 '기다리던 교회'에서, 이제는 나가서 온 천하에 있는 여러 이방인들의 언어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한 것을 의미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는 교회'가 되기를 원하신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지고, 열방 가운데로, 세상 가운데로, 사람들 가운데로, '가는 교회'가 되기를 원하신다. 그것을 위해서 성령이 오셨다.
교회는 오순절에 오신 이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어야 한다. 성령으로 충만할 때 그리스도의 생명을 풍성하게 공급받게 되고,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거룩하고 정결하게 살아가고, 이 세상 속에서 능력있는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성령 강림절을 맞아, 교회를 충만케 하기 위해 오신 이 성령의 권위에 순복하고, 그분의 은혜를 사모하고, 그분으로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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