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 최고의 칭찬을 받은 이 백부장의 믿음은 어떤 믿음이었는가?
첫째, 그는 자신의 죄악됨과 부족함을 분명하게 인식했다.
이 백부장은 이방인이면서도 유대인에게까지 존경을 받고 칭송을 받던 사람이었다. 보잘 것 없던 종까지도 진심으로 사랑하는 인격과 덕을 갖추고 있었다. 그럼에도 메시야이신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시기에 부정하고 만나기조차 부적합한 자신의 죄악됨을 깨닫고 있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존재할 수도 살아갈 수도 없고 무엇을 이룰 수도 없는,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존되어 있는 연약하고 죄악된 피조물로 자신을 인식하는 것이 믿음의 가장 일차적인 요소이다.
둘째, 그는 예수님을 절대적인 능력을 가진 분으로 인식했다.
그는 예수님을 새로운 가르침을 주는 랍비나 능력많은 선지자 정도가 아니라, 말씀 한 마디로 질병을 떠나게 할 수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인식했다.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인식하느냐에 우리의 믿음이 달려있다.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시고, 말씀으로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실 수도 있고,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부르시는 하나님임을 기억해야 한다.
셋째, 그는 자기 종의 운명을 전적으로 예수님의 손에 맡겼다.
그는 가장 안전한 방법을 선택하지 않았고 만약의 경우를 생각하지 않았다. 자기의 모든 일을 전폭적으로 예수님의 손에 맡겼다. 전능하신 주님의 손에 자기 종의 운명을 맡기는 위기의 선택을 했다. 믿음의 중요한 성격 중의 하나는 실패와 상실의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폭적으로 신뢰함으로 그분의 손에 나의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다. 그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그런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 응답해 주신다.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고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그러나 이 로마의 백부장처럼 우리 자신의 연약함과 죄악됨을 진정으로 인정하면서, 주님의 절대적인 능력을 믿고, 실패의 위기 속에서도 주님만을 전폭적으로 의지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기뻐하실 것이다. 마지막 때에 이런 믿음으로 살아가는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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