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가르치는 기도의 한 원리는 '강청하는 기도'이다. 무엇이든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할 때 하나님이 반드시 주신다는 것이 사실이면서도 그 응답을 보기까지 필요한 과정이 있다. 본문은 기도에 대한 이런 균형을 잡아주는 말씀이다.
첫째, 하나님 나라에서 기도는 긴급하다고 말씀하신다.
먼길을 여행해 와서 허기지고 지친 친구가 한 밤중에 찾아왔는데 아무 것도 내어 줄 것이 없는, 내 자신이 가진 것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그래서 한 밤중에 그것을 가진 사람에게 달려가 문을 두드려 그를 깨워야 하는, 긴급하고 절박한 상황이 바로 제자들이 당면한 하나님 나라의 상황이었다. 지금 우리의 영적인 상황은 기도가 어느 때보다도 긴급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기도가 절박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우리 기도의 환경은 너무나 열악하다고 말씀하신다.
아무리 친구라고 하지만 밤중에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며 빵을 빌려 달라고 요구하기에는 쉽지 않은 이 열악한 상황처럼, 우리에게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많은 기도의 장애물들이 놓여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예상하라는 것이다. 기도에는 당연히 사단의 방해 공작이 있을 것을 각오하라는 것이다. 그것을 뛰어 넘지 않고서는 기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셋째, 우리의 기도에는 끈질김과 집요함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의 결론은 친구의 우정 때문이 아니라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는 그 끈질긴 집요함 때문에 일어나 요구하는 것을 내어 준다는 말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알고 계시고 그것을 주기를 원하시지만 그것은 여전히 우리의 강청하는 기도를 통해서 주어진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기를 원하시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드려지는 기도를 하나님이 반드시 응답하신다는 우리의 믿음과, 그 믿음에서 나오는 우리의 열정과 인내와 진실성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강청하는 믿음의 기도를 드리고 있는가? 이 마지막 때에 "무엇이든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을 아버지께서 주시리라"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끝까지 붙들고 강청하며 믿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소원한다. (C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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