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하나님이 인간 역사 속에 개입하실 때, 그냥 사건 자체만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의 영적인 의미를 해석해 주고 있다.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 사건의 의미가 무엇인고 그 당시의 사람들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베드로가 나서서 설교하며 설명해 주고 있다. 과연 오순절에 성령이 오셨다는 것을 무엇을 의미하는가?
첫째, 구속사의 마지막 단계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베드로가 요엘서를 인용하는 이유는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은 하나님이 이 세상의 죄악을 심판하시는 말세가 시작된 사건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그 동안 유보하셨던 인류의 심판을 시작하시는 세상의 끝을 요엘이 예언했고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은 바로 그 요엘이 했던 구약 예언의 성취였다.
둘째, 예수를 믿고 회개하는 자들을 구원하시는 본격적인 영혼 추수가 시작된 것을 의미했다.
구약 시대에 구원의 전초 기지로 사용하셨던 이스라엘 공동체를 넘어서 이제는 온 열방, 모든 인류 가운데서 영혼을 추수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에서 시작되었다. 그 때부터 시작된 영혼 추수가 예수님의 재림으로 막을 내린다.
셋째, 예수를 믿는 모든 성도들은 선지자와 같은 사명으로 살아감을 의미했다.
구약의 선지자들에게 하나님의 성령이 임해서 예언을 하고 꿈을 꾸고 환상을 봄으로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게 되고 그 깨달은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했듯이 오늘 날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구약의 선지자들처럼 성령이 부어져서 하나님의 뜻을 분명하게 깨닫게 되고 그것을 전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다.
성령 강림 주일을 보내면서, 우리는 오순절에 오신 이 성령의 강림에 대해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오순절에 성령이 이 땅에 오신 것과 지금의 내 신앙 생활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가?
2023년 성령 강림절을 지내며 다시 한번 오순절에 성령이 오신 목적과 의미를 기억하고 이 세상을 향해서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을 전하는 선지자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소원한다. (C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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