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역

 

 

제목수리남 안석렬 선교사 기도 편지 (24년 10월 16일)2024-10-16 12:37
작성자 Level 9

수리남을 사랑하시고 위하여 기도해 주시는 기도의 동역자 여러분들께!

 

지난번 기도편지후 두 달반 동안에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변함 없으신 은혜와 그 동안에도 여전히 기도해주신 기도의 동역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방학 성경학교]


올해 방학은 더욱 무더웠습니다. 지금도 그 더위 여전하지만 8월 중에 3주동안 목요일마다 삐낀사론과 마따를 방문하면서 저희 교회에 나오는 주일학교 중심으로 성경학교를 진행했습니다 복음의 핵심을 가르치고 말씀을 전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주일학교 아이들 외에도 여러 아이들이 나와 복음에 귀를 기우려 경청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물사정]

 

지난 기도편지에서 말씀드린 나쁜 물사정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저희 학교 뿐만 아니라 이 지역 전체의 문제로 지난 금요일 오후에는 이 지역 주민들이 공항 가는 길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데모까지 했습니다. 저희도, 특히 기숙사 식수때문에 시내에 나가 한인 교인가정에서 물을 얻어왔고, 샤워나 설겆이는 다행히 내려주시는 빗물을 받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행여나 물이 나올까 24시간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있습니다.


학교는 10월 1일 새학년이 시작된 이래 3-4일은 전혀 물이 없어 화장실 사용이 어려워 오전 10시에는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 보내야 했습니다. 다행히 비가 그 사이 몇 번 내려 겨우 겨우 화장실 청소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의 기도 덕분에 수도국에 3주간 동안 신청했던 물차가 엊그제(10/14) 드디어 와서 새로 준비한 물탱크까지 5000 리터의 물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토요일부터 아침에 소량의 물이 수도에서 나오고 있어 열심히 받고 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기도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계속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숙사]


<1> 휄릭스와 쟈닉

\수도에서 가장 먼 정글 마을에서 온 학생들로서 그동안 최선을 다해 한 번의 유급 없이 각 1,2등으로 중급 공업기술학교를 마쳤습니다. 2019년 처음에 왔을 땐 수리남 용어인 화란어를 못해 소통이 무척 어려웠었고 공부도 따라가기 어려웠었는데(인디언 마을에서 거의 자기네 말로만 배웠기에) 최선을 다하여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졸업했지만 고급 공업기술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1년을 더 공부하게 됩니다.


그런데 쟈닉이 저희가 사는 빠라 지역에서 학교와 국가고시 성적이 좋아 지역(한국의 도와 같음) 졸업생 행사에 초대 받아갔었는데 지역의 학생들 중에 국가고시 성적이 최고로 우수해 랩탑 컴퓨터를 최우수 상으로 받아왔습니다. 공업중학교 교장이 너무 기뻐서 우리 학교 교장에게 전화까지 했답니다. 우리 기숙사 칭찬과 더불어.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들의 기도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2> 3명이 더 들어 옴


지난 학년에 8명이던 기숙사에 올해는 3명의 학생이 더 들어와 11명이 되었습니다. 실은 10명 정도가 더 요청했었는데 사정상 세 명만 더 받았습니다. 그들 중 2명은 앞서 이야기한 쟈닉의 동생과 사촌이고 다른 한명은 다른 인디언 마을 추장의 아들입니다. 저들도 열심히 공부하고 믿음이 자라 주님의 일군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뎅게열


지난 주 기숙사의 두 학생들이 걸려 고열과 관절통으로 몹시 고생했는데 이제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걸리지 않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작년과 올해 학교 상황]


작년 4학년 학생들이 치룬 국가 고시를 통해 50%에 해당하는 31명이 졸업장을 받았고 2학년에서 장래 공부할 이과 문과등을 정하는 국가고시에서는 30% 인 20명만이 합격하여 나머지 40명이 유급을 하는 바람에 신입생을 26명(한 반에)만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공업 중학교에서 신입생을 안 받겠다고 하여 우리 학교가 한 반을 더 받게 되어 총 262명이 되었습니다. 저들과 함께 10월 4일 새 학년 시작 예배를 드렸습니다

 

[학교 담장공사]

 

학교 시작한 지가 어느새 14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철망으로 만든 학교 울타리가 학교 학생들이 장난하거나 수업 탈출을 위해 넘어다니느라 많이 망가졌습니다. 뜨거운 방학 동안 기숙사 한 학생, 학교 경비원과 함께 땀흘리며 양철판으로 완전히 교체하였습니다.

 

수리남에서 필요한 선교사를 위해 기도해주심에 감사를 드리며

 

2024년 10월 16일

수리남에서 안석렬 이성옥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