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하나님은 왜 사람을 창조하셨나?"2023-02-03 15:43
작성자 Level 9

"왜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셨을까?" 하는 질문을 해 본다.

 

하나님의 '독립성'이나 '완전성''으로 보면 사실 하나님은 인간이나 다른 피조물의 존재가 필요했던 분이 아니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이 외로왔다거나 사람들과의 교제가 필요했다거나 다른 어떤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니었다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초월적인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이유가 무엇일까?

 

하나님의 '사랑의 성품'이 그 출발이 되었다고 본다.

 

자세하게 기록이 되어 있지는 않지만 성경을 보면 세상이 창조되기 전부터 삼위일체 하나님 사이에는 어떤 종류의 깊은 사랑의 교제가 있었던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시기 전날 밤에 기도하셨던 "아버지,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요 17:5) 하는 말씀에서,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 라는 표현은,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 삼위 하나님이 함께 누리고 계셨던 어떤 영광스러운 교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하게 하는 구절이다.

 

그 본문에 이어지는 예수님의 기도도 마찬가지이다.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  다시 말해 세상이 존재하기 전에 이미 삼위 하나님이 가지고 계셨던 그 교제의 성격은 '사랑의 교제' 였음을 알 수 있다. 세상을 지으시기 전부터 삼위 하나님 사이에는 깊은 사랑의 교제가 있었던 것이다.

 

이런 배경 속에 사람의 창조를 위해 나눈 삼위 하나님 사이의 대화가 창세기 1장에 나타나 있다.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창 1:26) 이것은 사람을 창조하실 때 삼위 하나님이 그 사랑의 교제 속에서 나눈 서로 간의 어떤 의논과 대화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 창조의 배경에는 삼위 하나님 사이의 사랑의 교제와 합의가 있었을 뿐 아니라 그 동기에 있어서는 삼위 일체 하나님 사이의 넘치는 사랑의 교제를 인간의 창조를 통해 확장하신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랑은 그 본질상 끊임없이 자신을 주고, 나누고, 확장하는 성격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자기 희생적일 뿐 아니라 아낌없이 자신을 주시는 사랑이다. 그 사랑의 성품에서 인간 창조가 시작된 것이다. 창세 전부터 존재한 그 삼위 하나님 사이의 넘치는 사랑의 교제가 인간 창조를 통해서 확장되고, 그래서 우리 인간도 그 삼위 하나님의 사랑의 교제에 동참하도록 부름받은 것이다.

 

그래서 요한 사도는 이렇게 쓰고 있다.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 우리가 이것을 씀은 우리의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요일 1:3)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하는 것, 성령을 통해서 그 사랑의 교제를 풍성히 누리는 것, 그래서 우리 사람들 사이에도 하나님의 사랑과 기쁨이 넘치는 것, 그것이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신 목적이다.

 

요한복음 17장 3절에서 보는 것처럼, 예수님이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하고 말씀하실 때, 그것은 우리 구원의 목적을 보여주는 말씀이면서 또한 우리 인간 창조의 목적을 나타내는 말씀이다.

 

왜냐하면 "안다"는 것은 곧 "교제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알고 교제하고 동행하는 것, 그것이 바로 구원이고 영생이며 인생의 목적이다.

 

우리는 정말 하나님과의 사랑의 교제 속에 살아가기 위해 창조된 피조물이다. (CH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