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제목"가장 큰 선물"2022-12-15 15:31
작성자 Level 9

성탄절 무렵에 즐겨 읽고 듣는 이야기 중의 하나는 "크리스마스 선물" 이라는 오 헨리의 단편 소설입니다. 생활이 넉넉지 못했던 어느 젊은 부부의 사랑 이야기이죠.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았는데 부인인 델라는 달랑 1달러 87센트 밖에 수중에 없는데 남편에게 할아버지 대부터 물려받은 금시계의 줄을 사 주기를 원합니다. 고민하며 한 동안 거울을 바라보던 델라는 폭포처럼 눈부시게 찰랑 찰랑 흘러내리는 자기의 아름다운 갈색 머리카락을 가발 가게에 가서 팔아 남편의 금시계 줄을 삽니다.

 

한편 남편 짐은 아내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상상하며 그녀가 오랫 동안 브로드웨이 상점 진열장에서 갖고 싶어하던 머리빗을 사려는데 돈이 없어서 자기에게 있는 가장 소중하고 값진 금시계를 팔아 그 빗을 사서 저녁에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는 문 안으로 들어와 깜짝 놀라 아내 델라를 뚫어져라 바라봅니다. 델라가 말합니다. "그런 눈으로 나를 보지 마세요. 사실은 머리카락을 잘라 팔았어요. 당신에게 선물도 주지 않고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는 없었거든요." "당신 머리 카락을 잘랐단 말이오? 정말 당신 머리카락이 없어졌단 말이오?" 남편 짐은 거의 넋이 나간 표정으로 아내에게 물으며 주머니에서 선물 꾸러미를 꺼내며 말합니다. "머리카락을 자르더라도 당신에 대한 애정을 줄어들게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소. 하지만 그 꾸러미를 풀어보면 내가 왜 잠시 얼이 빠졌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될거요"


남편의 선물을 풀어본 델라에게서 터져 나온 기쁨의 탄성은 곧 울음으로 바뀝니다. 그렇게 가지고 싶어했던 머리빗은 그녀의 것이 되었지만 이제 그녀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잠시 후 델라는 눈물을 닦고 자신이 준비한 금시계줄을 남편에게 보여줍니다. 그러자 짐이 침대로 가서 벌렁 드러누워 빙그레 웃으며 말합니다. "우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한동안 어디에다 간직하도록 해요. 나는 당신의 머리빗을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내 금시계를 팔아 버렸다오..."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서 사랑하는 이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것들을 희생해 버린 이 젊은 부부의 사랑 이야기는 백여년이 지난 오늘도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감동적인 것은, 상대방에게 필요한 것을 주기 위해서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을 희생해서 그것을 준비했다는 사실입니다.
맨 첫 번째 성탄절의 의미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 가장 소중한, 그래서 하나님이 가장 사랑하시는 하나 뿐인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인류에게 가장 필요하고 절박한 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그 아들을 희생함으로 우리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신 사건이 바로 성탄절입니다.

 

이 소설과의 차이가 있다면, 하나님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누구든지 죄 문제를 해결하고 필요한 생명을 주는 즉각적이고 실제적인 축복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요일 4:9) 그리고 또 이렇게 말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


성탄절을 맞아 우리는 사랑하는 이들과 여러 가지 값진 선물들을 주고 받습니다. 그러나 이 성탄 절기 최고의 선물은 가장 소중한 아들을 인류에게 주심으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누구든지 이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분의 선물을 감사함으로 받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과 축복을 누릴 것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약속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 3:16)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요 1:12)


누구든지 성탄절 최고의 선물이 되시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영접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이 땅에서는 물론이고 영원한 천국에서 축복과 행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 최고의 선물을 기쁨으로 받아 누리는 모든 분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CHL)